한식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하는 온라인 매거진
Vol 4. 가을과 겨울사이, 조선시대 회식자리 훔쳐보기
맛있는 공간, 즐거운 역전회관
양윤석(팔도 맛 기행 기자단-건강한 食 서포터즈)
역사가 깊은 전국 한식당을 직접 찾아가 먹어 본 기자단들의 솔직한 후기
한식 아카이브 속 기록

...지금은 보편적인 메뉴가 되었지만 바싹불고기라는 메뉴명을 처음 사용한 곳이 역전회관이다. 창업주인 신진우 씨의 부모님이 순천에서 고깃집 '호상식당'을 운영했는데 당시 주 메뉴가 주물럭이었다. 호상식당은 신 씨의 어머니 故 김막동 할머니가 1929년부터 1958년까지 29년간 순천의 명동에서 운영한 고깃집으로 당시에 꽤 유명했다고 한다.
신 씨는 생계를 위해 용산역 앞에 가게를 열고 부모님의 일손을 도우며 배웠던 주물럭을 선보였다. 당시에는 대부분 연탄불을 주 연료로 사용했던 터라 연탄에 고기를 구웠는데 고기 굽는 냄새와 연기로 매장 안이 환기가 되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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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마포 역전회관은 1962년부터 3대가 넘는 긴 세월동안 전통한식을 향한 열정으로 깊고 풍부한 맛을 내는 식당입니다.
난로회를 아시나요?
화롯가에 둘러앉아 유장, 달걀, 파, 마늘, 고춧가루로 조미한 쇠고기를 구워먹던 우리의 전통 풍습입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는 10월부터 추위를 이겨 내기 위해 먹는 음식입니다. 난로회로부터 시작된 우리의 회식문화를 즐기기 위해 좋은 곳, 마포 역전회관을 방문하였습니다.

마포역과 공덕역의 중간 지점을 지나다 보면 4층의 규모가 큰 건물 한 채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여기가 바로 역전회관 건물입니다. 오후 3시부터 5시 까지는 저녁 식사 준비를 위한 브레이킹 타임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애매한 시간대에 도착하여 문이 열리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오후 5시 정각 역전회관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저녁 영업을 시작합니다. 1962년 개업 이래 현재까지 3대가 넘는 세월 동안 전통한식을 꾸려오고 있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식당 입구의 모습입니다.



마포에서 꽤 유명한 한식당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입구 내부에 진열된 각종 음식과 요리 관련 기관과 단체로 부터 수여받은 "맛집" 인증서들이 역전회관의 맛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갖게 했습니다.
식당 안으로 향합니다. 1층에는 2인석부터 큰 테이블까지 다양한 형태의 인원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혼자서 혹은 여럿이 식사하기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내부 시설과 인테리어에도 상당히 많은 공을 들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음식은 전통과 역사를 품고 있으면서도 외적인 부분에서는 시대를 잘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창가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들춰보니 역전회관 바싹 불고기라고 적혀있네요. 메뉴판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이곳은 바싹 불고기라는 메뉴가 메인이며 가장 인기 있는 음식입니다. 물론 바싹 불고기 말고도 여러 가지 다양한 메뉴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보쌈, 삼합 그리고 육회, 낙지볶음 등 다양한 한식이 있어서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각종 밑반찬, 동치미 등과 함께 메인요리인 바싹 불고기가 등장했습니다. 불고기와 비슷한 색을 띄면서도 납작하게 붙어있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겉은 바싹 잘 익히고, 속은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워서 맛과 식감이 참 좋았습니다.


역전회관에서 열심히 바싹 불고기 ‘먹방’을 하고나니 어느덧 빈 그릇만 남았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차도 핑크빛이 돌아 예쁘고 달달해서 입가심하기 좋았습니다.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역전회관 내부 시설을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지하는 단체석이 많아 공간이 분리 된 모습으로, 그 옛날 난로회에서 둘러앉아 함께 즐기며 먹던 모습이 크로스 오버되는 것 같습니다.
각 층으로 연결된 계단 한쪽 벽면에는 전통공예작품들로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어서 전통한식과 잘 어우러지는 모습입니다. 작품에 대한 설명도 적혀져 있어서 좋았습니다.
2층에도 단체 회식을 할 수 있게 커다란 공간으로 구분되어 편하게 모임도 갖으면서 식사를 할 수 있게끔 만들어 놓았습니다. 3층은 음식 가공과 준비하는 공간, 즉 부엌으로 사용되며 4층은 1층과 비슷하게 개인부터 단체까지 모두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점점 추워지는 계절, 각종 모임과 연말을 맞이하여 넓은 공간과 따뜻한 만남 그리고 맛있는 음식이 있는 역전회관은 어떨까요?
앞으로 우리 한식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역전회관 같은 식당들이 더욱 널리 알려지고 한식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발전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양윤석(팔도 맛 기행 기자단-건강한 食 서포터즈)
활동경력 :
한국지식재산보호원 기자단 2기 수료, 창업진흥원 스마트창작터 서포터즈 2기 (활동중), 글로벌 코스메틱 그룹 에코레비 서포터즈 1기, 그외 다수 맛집과 여행 관련 콘텐츠 집필
이 글은 필자의 의견으로, <한식진흥원> 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