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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함을 품은 블랙 푸드, 새까만 곡물들

컬러풀 한식

2023/09/19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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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러움이 신선함으로 해석되는 뉴트로(New+Retro, 새로운 복고) 열풍에 블랙푸드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통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할매니얼('할머니'와 '밀레니얼'의 합성어) 트렌드는 우리의 고유한 전통 먹거리를 현대적인 감성에 맞게 재해석한 음식으로 세대 간의 연결고리가 됐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블랙푸드, 새까만 검은 곡물들이 있다.

몸에 좋으니 맛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자극적인 단맛 대신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한껏 채운 블랙푸드는 남녀노소 할 것없이 전 연령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식사 대용식, 음료, 빙수, 베이커리에 이르기까지 건강한 복고 열풍을 일으키는 검은 곡물들의 매력에 함께 빠져보자.

맛과 멋을 상징하는 컬러 ‘블랙의 품위’

과거 검은빛을 내는 음식들은 색이 알록달록하고 선명한 음식과는 달리 식욕을 자극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환영 받지 못했다. 까만 음식들을 향한 이러한 생각은 안토시아닌의 효능은 알려지며 판도가 뒤집혔다.

검은콩, 검은깨, 검은쌀 등 자연적으로 검은빛을 띠는 식품을 의미하는 '블랙 푸드'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수용성 색소가 함유돼 있다. 안토시아닌은 뛰어난 황산화 효능으로 노화를 촉진하고 질병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중화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든든한 포만감으로 속을 채워주는 검은 곡물들이 건강까지 지켜준다니 마음까지 든든해진다.

관리하는 사람의 비밀 레시피, 검은 곡물의 대표주자 검은콩

블랙푸드하면 다양한 음식들이 있지만, 그 중 검은콩이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검은콩이 현대인에게 각광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탈모 예방 효과일 것이다. 검은콩의 까만 껍질에는 3대 영양소인 단백질에 더해 일반콩의 4배에 달하는 안토시아닌이 들어있는데, 바로 이 성분이 탈모와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줄여주는 비결이다. 여기에, 철분, 아연, 비오틴 등 두피와 모발에 필수적인 영양분도 대량 포함돼 있다.

이런 검은콩의 종류에는 흑태, 서리태, 서목태 등이 있다. 흑태는 검은콩 가운데서도 크기가 가장 크고 굵은 콩으로, 콩밥이나 콩자반 등에 주로 사용된다. 10월경 서리를 맞은 후에 수확한다고 하여 서리태라는 이름이 붙여진 서리태는 겉은 검은빛을 띠지만 속이 파랗다고 하여 속청이라고도 불린다. 서목태는 흑태나 서리태 보다 크기가 작고 윤기가 나는 콩으로, 작은 크기 때문에 마치 쥐눈처럼 보인다고 해 쥐눈이콩, 한방에서 약재로 쓰인다고 하여 약콩이라고도 부른다.

검은콩은 뱃살 빼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도 절대 빠지지 않는다. 안토시아닌이 비타민, 섬유소 등과 상호작용해 복부지방을 축적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한국식품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블랙푸드를 많이 섭취하는 성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성인 여성에 비해 복부 비만 위험이 26% 감소했고, 특히 검은콩을 많이 섭취하는 성인 여성의 복부비만 위험은 2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은콩은 이처럼 영양 가득한 검은 잡곡이기에 과연 관리하는 사람들의 비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알아 두면 쓸모 있는 다양한 검은 곡물들

사실 블랙푸드 하면, 검정콩와 함께 흑임자로 불리는 검은깨, 흑미가 블랙푸드의 대표적인 3총사로 언급된다. 특히, 검은쌀은 검은콩보다 안토시아닌 성분이 4배 더 많은 슈퍼푸드계의 숨은 강자다. 이렇게 영양 가득한 검은 잡곡들이 요즘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데에는 먹으면 먹을수록 건강해지는 효과 때문이기도 하다.

젊은 세대에게 다양한 디저트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는 흑임자에는 케라틴과 레시틴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케라틴은 모발 성장과 재생을, 레시틴은 모발에 윤기를 더해 건강한 모발을 관리하는 데 효능이 있다. 동양 의술을 집대성한 동의보감에서는 흑임자에 대해 "오래 살고 젊어 보이게 한다"고 설명했다. 맛과 건강을 일석이조로 잡을 수 있는 흑임자이니, 건강도 즐겁게 관리하려는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따르는 현대인들이 먹지 않을 이유가 없다.

여기에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블랙푸드의 신흥 강자, 검은 보리도 빠질 수 없다. 검은 보리는 일반 보리에 비해 4배 높은 안토시아닌이 들어 있어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특히, '혈관 청소부'라고도 불리는 베타글루칸을 다량 함유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할매니얼 감성으로 젊은 세대의 입맛 저격한 흑임자

할머니 세대 입맛을 좋아하는 젊은 소비층이 늘어나면서 검은깨의 또다른 이름인 흑임자의 인기가 대단하다. 원래 주로 떡이나 죽의 재료로 쓰였던 흑임자는 과자, 음료, 아이스크림, 케이크에 이르기까지 간식계를 그야말로 평정 중이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흑임자 가루와 참기름이 만난 '참기름 아포가토', 살얼음을 얼린 흑임자 콩국물 빙수, 흑임자 가루를 입힌 닭강정, 진한 흑임자 가나슈를 올린 마들렌, 흑임자 막걸리, 흑임자 젤라또까지 흑임자를 더한 디저트의 이색 조합은 무궁무진하다. 물론 흑임자의 변신은 디저트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흑임자를 넣어 까맣게 만든 삼계탕도 별미 보양식이다.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10월, 밤낮의 날씨가 변덕스러워 더욱 건강을 챙겨야하는 환절기다. 이번 가을에는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우리 전통의 검은 곡물들과 함께 복고풍 바람을 충분히 즐겨보면 어떨까?

참고자료 네이버 지식백과,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헬스조선, 매경헬스 등 다수의 언론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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