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읽기 좋은 날
'오미자로 만드는 컬러풀 한식 디저트
독자의 레시피
8월, 이번 호에서는 더위에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오미자 디저트를 소개한다. 단맛, 쓴맛, 신맛, 짠맛, 매운맛 등 다섯 가지 맛을 지녔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오미자는 그 중에서도 새콤한 맛이 강하고, 붉은 보석과 같은 아름다운 색감을 지녀 우리 전통 음료나 간식에 자주 사용돼 왔다. 전통의 맛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컬러풀 오미자 한식 디저트를 만나보자.
독자 @ewha.bap, @tunguri_1115, @tteok_namoo
분홍빛의 전통 다식
오미자 양갱 


오미자청과 한천, 백앙금 등 자연재료를 활용해 만든 오미자 양갱은 분홍빛의 고운 색감만큼 맛도 좋다. 과실청을 사용해 은은하고 달달한 맛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 매실청 등 다른 과실청으로도 응용해 만들어볼 수 있다. 상큼한 오미자와 중간중간 씹히는 잣이 어우러져 더욱 깊은 풍미를 자아내는 오미자 양갱을 올여름 다식으로 즐겨보자.
재료
오미자청 원액 1/2컵, 물 1/2컵, 당 무첨가 백앙금 50g, 잣 2 큰 술, 분말 한천 1큰 술 (약 10g), 한천에 섞을 미지근한 물 1컵
만드는 법
① 미지근한 물 한 컵에 분말 한천 한 큰 술을 섞어 30분쯤 불린다.
② 다른 볼에 오미자청, 물, 백앙금, 잣을 잘 섞어 둔다.
③ 불린 분말 한 천을 냄비에 붓고 약한 불로 3분동안 저어가며 끓여 한천을 녹여준다.
④ 2번 단계에서 섞은 재료들을 냄비에 붓고 저어가며 약불로 1분 정도 끓인다.
⑤ 틀에 붓고 냉장고에서 굳힌 뒤, 적당한 크기로 잘라준다.
시원 새콤! 청량함이 2배!
오미자 수박화채 
화채는 갈증을 해소하고 싶은 무더운 날 가장 먼저 생각나는 여름 간식이다. 화채가 생각 날 때 우유나 탄산음료가 아닌 오미자 원액을 꺼내보자. 오미자의 시원 새콤한 맛이 청량함을 더해줘 여름 디저트를 더욱 특별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재료
수박 1/4통, 오미자 원액 300ml, 생수 1,200ml, 꿀, 설탕, 올리고당, 약간의 블루베리, 애플민트잎, 배 1/4 (4인분 기준)
만드는 법① 오미자 원액과 물을 1:4 비율로 희석한다. ② 희석한 오미자 원액에 적당량의 꿀, 설탕, 올리고당 등을 기호에 맞게 추가한다.
③ 완성된 오미자 물을 하루 정도 냉동실에 넣어두어 살얼음으로 만들어 둔다.
④ 수박은 씨를 제거한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고, 배는 꽃 모양 틀을 이용해 잘라준다.
⑤ 용기에 썰어 둔 수박과 블루베리 한 알, 애플민트잎, 꽃 모양의 배를 올려 데코해준다.
탱글탱글한 한국식 과일 젤리
오미자과편 
궁중에서 즐겼던 다과의 일종인 과편은 다양한 제철 과일을 응용해 만든 한국식 젤리다. 과편에는 주로 앵두, 살구, 오미자 등 고운 색감을 낼 수 있는 과일들이 사용된다. 그중에서도 맑은 선홍색과 상큼한 맛의 오미자는 과편을 더욱 먹음직스럽게 만들어주는 재료다. 한 조각 맛보면, 과편의 탱글탱글한 식감과 새콤한 오미자의 매력적인 조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재료
건오미자 1/2컵, 물 4컵, 설탕 1/2컵, 소금 1/2작은술, 녹두가루 1/2컵, 물 1/2컵
만드는 법
① 볼에 세척한 분량의 건오미자와 물을 넣고 오미자물이 곱게 우러나도록 하룻밤 둔다.
② 망에 오미자를 거르고 오미자물만 받아 둔다.
③ 녹말가루 1/2컵에 물 1/2컵을 부어 덩어리가 없도록 풀어주고 녹두물을 만든다.
④ 냄비에 녹두물과 나머지 재료를 넣고 골고루 섞은 후 중불에서 저어가며 끓인다.
⑤ 약불에서 뜸들이고 원하는 틀에서 굳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