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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재미가 만나는 6월 지역 특산물 축제 세 곳
요즘 뜨는 한식

해가 길어지고 날이 좀 풀리는가 싶더니 어느새 소리 소문 없이 여름이 찾아왔다. 때이른 무더위에 야외로 나가기가 망설여지지만, 머지않아 시작될 장마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질 뙤약볕을 생각하면 6월만큼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때도 없다.
그래서일까, 6월은 전국 곳곳에서 축제가 열리는 달이기도 하다. 축제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먹거리.

이번 6월호에서는 지역 먹거리 축제 세 곳을 소개한다. 이왕이면 6월 제철을 맞아 지역의 특산물을 주제로 한 축제들로 모아봤다. 지역 특산품인 신선하고 건강한 덩굴·줄기채소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특별한 행사, 그 현장으로 떠나보자.

전북 고창군 '제20회 고창 복분자와 수박 축제'

'고창 복분자와 수박 축제'는 고창군의 복분자와 수박 등 대표 농특산물을 홍보하고 농가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시작됐다. 올해로 어느덧 20회를 맞는 축제는 음식과 관련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온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형 이벤트를 운영한다.
고창 황토배기 수박은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6년 연속으로 수상했을 만큼 높은 브랜드 가치를 자랑한다. 또한, 고창군은 전국에서 최고 품질의 복분자딸기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으로 복분자를 가공한 다양한 제품을 만들기도 한다.


'고창 복분자와 수박 축제'는 해를 거듭하며 고창군 온라인쇼핑몰 '고창마켓'과 연계해 먼 지역에서도 품질 좋은 지역 특산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하는가 하면, 2023년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 해'를 선포하며 코로나19 이후 두 번째로 개최되는 오프라인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등 경쟁력을 갖춘 지역 문화관광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수박과 복분자 시식은 물론, 수박 빨리 먹기 대회, 복분자 칵테일쇼, 수박 카빙(Carving) 대회와 같이 축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곳을 찾은 누구나 즐겁게 축제를 즐기고 때로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숲속 복분자 족욕, 다빈치브릿지 키즈랜드, 수박 미니컬링, 야외 포토존, 버스킹 공연 등 상설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 채웠다.

기간 | 2023년 6월 16일(금) ~ 6월 18일(일)
장소 |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선운산도립공원 생태숲 일원)

경기 광주시 '제21회 퇴촌 토마토 축제'

올해로 21회를 맞는 ‘퇴촌 토마토 축제’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과 남종면 등 팔당호반의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퇴촌 토마토를 홍보하고 농가, 농촌주민들이 도시민과 소통하는 장을 축제로 풀어낸 행사다.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되는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TO마토 MA음껏 TO게더'로, 퇴촌 토마토 축제를 다 함께 마음껏 즐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초여름 푸른 들판 위에서 빨갛게 익어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뽐내는 토마토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벌써 싱그러운 느낌이 들지만 축제에 재미가 빠져서는 안 되는 법. 퇴촌 토마토 축제는 크게 전시, 공연, 체험행사 등으로 이루어져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시행사에서는 품종별로 전시한 토마토와 토마토로 꾸민 터널, 작품 등을 관람할 수 있다. 공연 행사에는 콘서트 형식의 축하 무대와 일반인이 참여하는 노래자랑, 지역 주민이 준비한 공연 등이 마련돼 축제의 분위기를 책임진다.

하지만 이곳의 진짜 매력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여벌의 옷과 수건을 준비하자. 토마토 축제의 메인 행사로 꼽히는 토마토 풀장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잘 익은 토마토로 가득 찬 토마토 풀장에 풍덩 몸을 던지면 그야말로 새빨간 토마토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이 밖에도 토마토 레크리에이션, 대형 스파게티 나눔 행사, 토마토 수확 체험, 토마토 베이비 선발대회 등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가 많아 날씨 좋은 주말 가볍게 교외 나들이로 찾기에도 적합하다.

기간 | 2023년 6월 16일(금) ~ 6월 18일(일)
장소 |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광동리 (퇴촌면 공설운동장 일원)

충남 서산시 '제22회 서산 팔봉산 감자축제'

'서산 팔봉산 감자 축제'는 충남 서산 팔봉면의 대표 농특산물인 팔봉산 감자의 우수함을 알리고 감자농가의 진흥을 위해 열리기 시작했다. 지역민의 참여가 특히 돋보이는 이 축제는 도시와 농촌 간 교류의 장이기도 하다. 처음 이곳을 찾은 외지인은 서해바다의 서늘한 해풍을 맞고 자라 뛰어난 식감과 품질을 자랑하는 팔봉산 감자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음에 감탄한다. 하지만 그들이 이곳을 다시 찾는 이유는 흙냄새 폴폴 풍기는 팔봉산 감자의 정겨운 이름만큼이나 넉넉한 지역 농가의 인심이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요인이다. 팔봉산 감자 축제에는 감자캐기 체험부터 감자요리 페스타, 찐감자 시식, 감자 기네스 게임, 감자 보물찾기, 감자골 노래자랑 등 오감을 자극하는 이벤트들이 즐비하다. 맛과 영양이 풍부해 전국 최초로 지리적 표시제 상품으로 등록된 팔봉산 감자를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고, 현장에서 즉석 경매가 이뤄지기도 한다.

여러 프로그램 중에서도 가족과 함께 즐기기 좋은 감자캐기 체험행사는 특히나 인기가 높다. 인당 8천원에서 1만 4천원의 참가비만 내면 5kg, 10kg의 씨알 굵은 감자를 직접 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 손에 흙을 묻혀가며 호미를 들고 감자를 캐는 활동은 흙, 모래와 친하지 않은 요즘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감자캐기는 양일간 열리는 행사 현장에서 접수해 체험할 수도 있고, 10인 이상의 단체 체험을 원할 경우 사전 접수를 거쳐 6월 12일부터 15일 사이에도 체험이 가능하다.

기간 | 2023년 6월 17일(토) ~ 6월 18일(일)
장소 | 충청남도 서산시 팔봉면 양길리 (팔봉산 어울림마당 일원)
사진 각 축제 공식 홈페이지, 고창군 홈페이지, 서산시 홈페이지, 광주시 홈페이지, 인스타그램(@seolah.ba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