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하는 온라인 매거진
Vol 61. 한식, 봄을 머금은 산과 자연에 물들다
채소라고 다 같은 채소가 아니랍니다- 영양 많은 뿌리채소 이야기
한식 상식 톡
채소는 대개 몸에 좋다고 알려졌지만, 유독 효능이 좋기로 유명한 채소들이 있습니다. 우엉과 더덕, 도라지, 연근…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뿌리채소’라는 점입니다. 뿌리에는 어쩐지 잎이나 줄기보다 튼튼하고 영양도 많을 것만 같은데요. 영양 많은 뿌리채소 이야기를 들여다봅니다.
글 이현주(편집실) 참고자료 두산백과사전, 한국민족문화대백과

Q: 뿌리채소란 정확히 뭐죠?
A. 잎이나 열매를 먹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식물의 뿌리를 먹는 채소를 말합니다. ‘근채류(根菜類)’ 라고도 하지요. 뿌리채소에는 무, 우엉, 마, 연근, 감자, 양파, 당근, 생강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뿌리채소는 나무 열매와 함께 인류가 가장 먼저 먹기 시작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 민족 또한 오래전부터 뿌리채소를 먹어왔죠. 신라 시대의 향가 <서동요>에 마가 등장하는 것으로도 이를 알 수 있습니다.
Q: 뿌리채소, 왜 몸에 좋은가요?
A. 식물의 뿌리는 흙에서 영양분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뿌리는 식물의 영양 창고와도 같지요. 미생물이 살아 있는 땅속에서 자라나므로 면역에 좋은 식이섬유, 비타민, 항산화물질 등이 듬뿍 담겨 있습니다. 또한 열량원이 되는 탄수화물도 풍부합니다. 최근 질병의 예방과 치료,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 식물성 화학물질인 ‘파이토케미컬’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파이토케미컬은 식물이 해충이나 주변 동물, 자외선 등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방어 물질입니다. 약한 독 성분이나 쓴맛 성분이 바로 파이토케미컬이지요. 그런데 이 성분이 특히 뿌리채소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히 더덕과 우엉, 도라지, 산나물 등이 몸에 좋다 고 알려진 것도 바로 파이토케미컬 덕분입니다.
Q: 봄철에 먹으면 좋은 뿌리채소에는 무엇이 있나요?
A. 우엉과 더덕은 봄철에 먹으면 좋은 대표적인 뿌리채소입니다. 우엉은 당질의 일종인 이눌린이 풍부해 신장기능을 높여주고 풍부한 섬유소질이 배변을 촉진해줍니다. 인삼처럼 사포닌 성분이 풍부한 더덕 역시 식이섬유와 무기질이 풍부한 뿌리채소입니다. 또한 옛날 할머니들은 “겨울을 넘긴 나물의 뿌리는 인삼보다 명약”이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겨우내 얼어붙어 있던 땅을 견뎌내고 봄을 만나듯, 그 끈질긴 생명력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