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읽기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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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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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50. 한식, 문화가 꽃피다

웰빙 한식이 궁금해?! 밥돌과 웰빙 한식 궁금증 살펴보기

한식 상식 톡

2022/03/30 2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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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식이 웰빙 음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더해 인터넷을 기반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OTT 플랫폼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한식으로까지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식, 과연 얼마나 건강에 좋은 음식일까? 
우리 식문화이기에 오히려 그 가치를 잘 몰랐던 우리 한식에 대해 알아보자. 

Q. 세계인이 좋아하는 한식 가운데 불고기가 빠지지 않는데요. 불고기는 언제부터 먹기 시작한 음식인가요? 

불고기는 쇠고기를 넓게 저며서 양념장에 재워두었다가 석쇠에 구운 음식이지요. 불고기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전통 육류 구이는 고구려 때 먹던 맥적에서 유래되었는데요. 맥적은 고기를 장으로 양념하여 꼬치에 끼워 직화로 구워 먹는 것을 말합니다. 이미 양념을 한 상태로 굽기에, 고기를 구운 뒤 양념에 무치거나 찍는 고기요리가 대부분인 중국에서 보면 맥적은 양념을 찍을 필요가 없어 무장(無醬)이라고도 칭했습니다. 고려 시대에는 불교가 융성해져 육식이 식생활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던 때로, 특히 쇠고기를 먹는 관습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러다가 고려 후기에 중국의 영향을 받아 본격적으로 불고기, 갈비가 밥상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 후 조선 시대에 와서는 궁중요리 너비아니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너비아니란 궁중과 서울의 양반집에서 쓰던 용어로 고기를 넓게 저몄다는 뜻입니다. 고기를 양념에 재웠다가 구워 먹는 음식은 세계에서 불고기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Q. 코로나19 이후 해외에서 한식을 ‘건강식’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막상 외국인 친구들이 물어보면 그 이유를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한식을 건강식으로 소개한다면 과연 어떤 점 때문일까요?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약식동원’이라 하여 먹는 것과 약이 되는 것의 근원은 같다고 보았습니다. 우리 땅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로 밥상을 차리면 건강은 물론 체중 관리에도 효과적인 훌륭한 식단이 될 텐데요. 한식을 건강식으로 꼽을 수 있는 첫 번째 이유라면, 바로 나물 반찬이나 쌈 등 채식이 바탕이 되기 때문일 텐데요. 채소에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우리 민족은 채소를 수확하지 못하는 겨울철에도 봄가을에 채소를 말려두었다가 먹는 지혜를 발휘할 정도로 사계절 채식을 즐겼습니다. 채소는 싱싱한 것이 가장 영양이 풍부하다고 여기기 쉽지만, 볕과 바람에 말려 수분을 제거한 묵은 나물들은 생채소일 때보다 더 높은 영양을 품게 되어 건강에 더욱 이롭다고 합니다. 또한, 채소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높이는 등 꾸준히 섭취하면 장기적으로 체중 감량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꼽을 수 있는 한식의 특징은 바로 발효음식일 것입니다. 우리가 연중 밥상에 꼭 올리는 식품 중에 김치를 빼놓을 수 없지요. 그리고 된장이나 청국장 등의 장류도 발효식품의 하나인데요. 이들 발효음식은 장 건강에 매우 유익한 것으로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발효음식이 장내 유익균을 늘리기 때문인데요. 장 건강은 면역력과 직결되는 만큼 코로나19로 인해 면역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김치 수출량도 덩달아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한식을 꾸준히 먹을 경우,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다만, 찌개나 국, 김치 등을 통해 나트륨 섭취가 높아질 수 있으니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먹고, 김치를 담글 때도 소금의 양을 줄이는 김장 방법을 활용한다면 더욱 건강하게 한식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Q. 요즘 같은 봄철에는 춘곤증 때문에 쉽게 나른해지는데요. 우리 음식 중에서 춘곤증에 효과적인 음식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춘곤증은 따뜻한 봄이 되면서 피로감을 느끼거나 의욕이 떨어지는 등의 현상을 일컫는 말이지요. 의학적인 용어는 아니지만, 계절의 변화를 우리 신체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신체 부적응 현상을 가리키는데요. 대개 영양 불균형일 때 이런 현상이 종종 나타납니다. 이러한 영양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데는 달래나 냉이, 두릅 등 봄나물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봄나물에는 비타민 및 무기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취나물과 미나리, 돌나물, 콩나물, 시금치 등도 춘곤증을 극복하는 데 좋습니다. 특히 쑥은 다양한 약리 효과를 지닌 나물로, 피로회복과 체내 염증을 줄여주는 데 좋습니다. 각종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어 체내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칼슘과 철분 등 무기물도 다양하게 함유된 봄철 영양의 보고입니다. 따라서 봄철에 살이 올라 더욱 맛있는 도다리를 넣어 쑥국을 끓이거나 바지락을 넣고 시원하게 콩나물국을 끓여 싱싱한 봄나물과 함께 차려내면 봄철 불청객인 춘곤증을 가뿐히 떨처낼 수 있을 것입니다. 

 

Q. 건강에 좋은 한식이 우울 증상 등 정신 건강 개선에도 도움이 되나요? 

한식은 특별히 우울 증상의 증감 여부와 상관관계는 없습니다. 다만, 육류나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이 우울 증상을 높이는 데 반해, 채소나 잡곡, 콩류 등 채식 위주의 식단은 우울 증상을 줄여준다고 합니다. 우리 전통 한식이 채식이 중심이 된 상차림이기에 이런 면에서 보자면 우울 증상 개선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준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2015년 <대한가정의학회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는데요. 2010~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살 이상 9717명을 대상으로 식사 패턴과 우울 증상과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육식·가공식품 위주의 식사가 전체 평균보다 우울 증상을 15%(1.15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채식을 즐기는 이들은 우울 증상을 겪을 가능성이 평균보다 10%(0.9배) 낮았는데, 이는 과일·채소 등에 많이 함유된 비타민C·E, 엽산 등 항산화물질이 우울 증상을 줄이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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