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읽기 좋은 날

한식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하는 온라인 매거진

2022
49

Vol 49. 나물, 사람을 위한 음식, 자연을 살리는 음식

건강한 봄철 밥상을 위한 ─ 나물 제대로 먹기

한식의 신세계

2022/02/28 13:36:00
|
1071

3월에는 특히 나물 음식이 밥상에 많이 오른다. 싱그러운 그 맛과 향이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깨우는 듯하다. 나물 음식은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종류에 따라 약용으로도 활용되기도 하지만 특정 음식과 함께 먹거나 약을 복용하는 경우라면 그 효능과 부작용을 잘 따져서 먹어야 한다. 
건강하게 나물을 즐길 수 있도록 제대로 먹는 방법을 모아 전한다. 

‘이 약’ 복용한다면 녹색 나물 피해야

겨자잎이나 무청, 근대,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등과 같이 녹색을 띠는 채소에는 비타민 K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비타민 K는 칼슘의 흡수를 돕는 등 뼈의 신진대사에 중요하게 작용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뼈 건강을 위해서는 녹색 나물을 즐겨 먹는 것이 좋다. 이들 채소는 심혈관질환 및 암에 의한 사망률도 현저히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천연 혈액응고제 역할을 하기에 지혈 작용에도 도움이 되는데, 반대로 혈전증이나 폐색전증, 심방세동, 뇌경색 등이 있거나 심장판막 수술을 하여 와파린과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이들 채소가 약의 효능을 방해할 수 있다. 이에 더해 당귀나 감초, 양파, 마늘, 생강 등과 함께 먹으면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생으로 먹으면 독이 되는 나물들

예로부터 나물은 ‘천연 비타민제’ 역할을 하며 부족하기 쉬운 영양을 쉽게 채울 수 있는 먹을거리였다. 대표적인 영양소인 비타민 C는 데치거나 볶으면 열에 의해 쉽게 손실되므로 생채소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나물이 지닌 영양소를 오롯이 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생으로 먹었을 때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나물도 있어 섭취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지에는 체내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는 솔라닌이라는 독소가 있어 생으로 먹을 시에는 구토나 위경련, 메스꺼움,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인 봄나물인 다래순, 두릅, 고사리, 원추리 등에도 미량의 독소가 있어 반드시 끓는 물에 담가 독성을 제거한 뒤 조리해야 한다. 특히 원추리는 자랄수록 콜히친이라는 독성 물질이 강해지기 때문에 어린싹만 먹어야 하며, 끓는 물에 충분히 데친 뒤에도 찬물에 2시간 이상 담갔다가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고사리 역시 끓는 물에 데쳤다가 12시간 동안 찬물에 담가야 하는데, 이때 물을 여러 번 갈아주어야 한다. 

 

기름에 볶을 시 더 이로운 나물들 

지용성 비타민을 품은 채소들은 기름과 함께 조리하면 기름에 잘 녹기에 체내 흡수율을 높여 건강에 더 이롭다. 대표적인 것이 당근과 피망, 애호박에 든 카로틴 성분이다. 
당근은 비타민 C 산화효소를 갖고 있으므로 기름에 가열해 효소의 작용을 억제한 뒤 다른 식품과 함게 조리하는 것이 좋다. 피망은 너무 오래 볶을 경우 특유의 아삭한 식감을 잃을 수 있으므로 단시간 볶아서 먹는 것이 좋다. 가지의 보랏빛을 띠게 하는 나스닌 성분은 수용성이므로 오랫동안 물에 데치면 영양 성분이 빠져나가므로 기름에 볶아서 무쳐 먹는 것이 좋다. 버섯 역시 수용성 비타민이 풍부하기에 볶아서 먹는 것이 좋다. 
나물을 무칠 때 소금은 되도록 적게 사용하는 것이 영양소 파괴를 줄일 수 있으며, 간이 아쉽다면 들깨가루를 넣어 고소한 향과 맛을 더하면 더욱 맛있게 나물 반찬을 차려낼 수 있다. 이외에도 생채소로 먹을 땐 식초를 약간 곁들이면 봄나물이 지닌 본래의 향과 맛을 돋을 수 있으므로 활용해보자. 

페이지 만족도 조사 및 업무담당자 정보

업무담당자

이 페이지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선택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