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읽기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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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02

Vol 13. 비옥한 평야의 선물, 경기도

차가워서 더욱 쫀득한 족발 <회기왕족발보쌈>

2023/11/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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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동안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는 곳이자, 경희대, 외대, 고려대 인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노포인 <회기왕족발보쌈>. 13개의 테이블을 가득 채웠음에도, 포장을 해가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와 항상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이다.

30년 세월만큼이나 맛 또한 깊다. 마장동에서 직접 족발 및 보쌈 재료를 사온다는 주인장은 털 뽑기부터 삶기까지 손수 손질한다.

백여 가지 양념이 들어가 비린내 없이 담백하게 삶은 족발은 껍데기와 살코기에 윤기가 좌르르 흐른다.

족발이나 보쌈을 주문하면 구수한 시골 된장국과 한 사람당 한 그릇씩 나오는 콩나물국, 신선한 부추의 향과 참기름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중독성이 있는 부추무침 등이 곁들여진다. 하나같이 군침을 돌게 하는 음식들이다.

창업 초기 멤버로 30년 이상 주방을 지켜온 할머니가 최근 교통사고로 다치는 바람에 대신 주방을 맡은 13년 경력의 주방장과 인터뷰를 했다. “비법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특별한 비법은 없지만, 내 가족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준다는 생각으로 정성스럽게 만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조미료도 최소한으로 넣는다고 했다.

다른 족발집과 다른 특이한 점은 족발이 차갑게 나온다는 것. 왜 그런지 물어보니 “족발이 차가우면 껍질이 더욱 쫀득해지고 이빨에도 달라붙지 않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식당 주변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 학생들이 자주 방문하는데, 그 때마다 영어로 말하지 않아도 주방에 걸린 음식 사진을 서로 가리키며 대화가 통한다는 이야기도 했다.

차가운 족발이 매우 새로웠다. 아삭한 상추와 잘 어우러지는 쫄깃한 식감의 족발에 자꾸만 젓가락이 갔다. 어머니의 정성스러운 손맛이 그리운 모두에게 추천하다.

Where to Eat?
서울 회기 맛집 _ 회기왕족발보쌈
A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 158
T 02-966-4955
H 10:30-01:00

블로그 blog.naver.com/titi3737
인스타그램 instagram.com/wakawaka_titi
글·사진 티티 명예기자(건강한食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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