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읽기 좋은 날

한식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하는 온라인 매거진

2017
92

Vol 3. 시집가는 날, 전통혼례 속 한식문화

어울더울 가시버시 잔치상 차렸네

2023/11/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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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청아한 가을 하늘 아래, 사모관대를 쓴 신랑과 연지곤지를 찍은 신부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같이 아름답습니다. 신랑신부의 얼굴에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오늘은 바로 ‘조선시대 민간 혼례상차림 재현 행사’가 열리는 날입니다.

한식재단은 월드한식 페스티벌과 연계하여 ‘조선시대 민간 혼례상차림 재현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사라져가는 혼례상차림의 정보를 제공하고 정통성을 확보하고자 조선 후기 문헌에 기초하여 복원 복원했다고 합니다. 또한 한식에 대한 친밀도도 향상시킬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9월 28일부터 29일까지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전통혼례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40여분에 걸친 전통혼례 재현행사를 비롯해 관람객 누구나 참여 가능한 떡메치기와 초례상 앞에서 혼례복 입고 절해보는 체험이 29일까지 가능합니다.

아, 이날의 행사를 놓치셨다고요?
걱정하지마세요! 아직 더 많은 행사가 남아있답니다.
청계전 한식문화관 4층에서 조선시대 민간 혼례상차림 전시(9.30.-10.30)와 혼례음식을 만들어보는 혼례음식 쿠킹클래스(10.3.-10.5.) 그리고 한식당 두레유 유현수 셰프가 선보이는 혼례음식 팝업 레스토랑(10.11.)이 예정되어 있으니 이번에는 놓치지 말고 참여해보세요!
사전예약하면 모두 다 무료라는 사실!

혼례음식 팝업레스토랑 예약하기

혼례음식 쿠킹클래스

먼저, 조선시대 민가의 전통혼례는 어떤 절차로 진행되었는지 간단하게 알아보고 행사 속으로 들어가 보아요.

  • 혼례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풍물패 길놀이
  • 신랑이 전안상에 기러기를 놓고 북쪽을 보며 재배(再拜)하는 전안례
  •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 관세례
  • 신랑·신부가 처음 상면하여 교대로 절을 주고받는 교배례
  • 하늘과 땅, 상대방에게 부부가 될 것임을 서약하는 서천지례와 서배우례
  • 표주박에 각각 술을 부어 마시는 근배례
  • 큰상 및 입매상 받기
  • 큰상을 헐어서 음복하는 절차까지

더 자세한 혼례 절차를 알고 싶다면?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길놀이패가 세종문화회관부터 세종로공원까지 풍악을 울리며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흥겨운 소리에 길 가던 사람들이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하나 둘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이윽고 신랑이 신부 어머니께 기러기를 전달하는 전안례가 이루어지고, 그 후로 초례가 진행됩니다.

하나 됨을 맹세하는 초례

 

초례에서 초(醮)는 남자가 장가들 때에 신에게 제사 올리는 것을 말하며, 혼례에서 친영 전에 아버지가 신에게 술을 올린 다음에 신 앞에서 신랑으로 하여금 훈계를 맹세하게 하는 예를 말합니다. 예(醴)란 신부 집에서 신부의 아버지가 신부에게 훈계를 행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초례에서 하늘과 땅, 배우자에게 맹세 하는 서천지례, 서배우례의 의미가 부여됩니다.

오늘은 나도 신랑·신부?

전통혼례 재현행사가 끝난 이후에는 여러분들이 주인공이 되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통혼례복을 입고 초례상 앞에서 절을 해보고 기념사진도 찍어주는 이색 체험행사였는데요. 남녀노소 국적에 상관없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아름답고 화려한 혼례복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색다른 추억으로 남을 듯합니다.

쿵! 떡! 쿵! 떡! 떡메치기 한판

초례가 진행되는 한편으로 또 다른 소리가 들려옵니다. 바로 잔치를 알리는 떡메치는 소리입니다. 두 팔을 걷어붙인 사람들이 떡메치기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혼례와 같은 경사스러운 동네잔치에선 떡메에 떡을 쳐서 축하객에게 나누었다는 풍습을 들으니 체험이지만 더 정성스럽게 떡메치기에 임하게 되네요.

아직 끝나지 않은 전통혼례 상차림

세종로공원에서 진행된 행사는 막을 내렸지만,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죠!

종각역에 위치한 한식문화관 4층에서 9월 30일부터 10월 30일까지 한 달간 조선시대 민간혼례상을 전시한다고 합니다. 초례상과 입매상 전시를 비롯하여 초례상의 변천, 음식의 의미, 혼례와 관련된 혼속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오니 방문하셔서 체험행사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잠깐!]
초례상, 큰상, 입매상에 대하여 잠시 알아보고 갈까요?

초례상

조선시대 민간의 혼례에서는 신부집 마당에 높이가 높은 상을 놓고 과일과 나물 등으로 음식을 차리는데 이를 초례상이라고 합니다. 초례상의 북쪽으로는 혼례를 행할 때 사용할 술과 술잔을 놓는 상을 마련하는데, 신랑과 신부는 초례상 앞에서 술 3잔을 나눠 마시며 신에게 한 몸이 됨을 맹세하는 의식인 초례를 치르게 됩니다. 첫째 잔과 둘째 잔은 술잔을 사용하고 셋째 잔은 박을 두개로 쪼갠 표주박잔을 사용하여 부부가 되었음을 알리게 된답니다.

큰상

큰상은 혼례식이 끝나면 정식 부부가 된 신랑과 신부를 축하하고 신랑과 신부를 지켜주시는 신을 위해 차린 상으로 ‘눈요기상’이라고도 합니다. 20가지가 넘는 음식을 높이 쌓고 음식 위에 종이로 만든 꽃을 꽂아 화려하게 장식하는데 연회가 끝난 후 신랑과 신부 및 손님들이 음복하며 신랑신부를 축하합니다.

입매상

혼례식 후 신랑 신부를 위해 먹을 수 있는 상을 마련하는데 이를 입매상이라고 합니다. 입매상 음식의 종류는 큰상에 올라가는 음식일부가 차려지는데 가장 중요한 음식은 국수장국 입니다. 국수장국의 주재료인 국수에는 신랑과 신부가 길다란 국수처럼 길게 오래도록 함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하네요!!

전통혼례 음식 팝업 레스토랑 :: 혼례음식, 전통과 현대가 만나다
- 김상보(한국전통음식문화연구소장) X 유현수 셰프(한식당 두레유)

10월 11일 오후 3시와 4시, 가회동 한식당 두레유에서 혼례음식 팝업 레스토랑이 열립니다. “한식학자와 한식셰프가 만나 만드는 요리”가 주제인 만큼 평생을 한국음식을 연구해 온 김상보 소장님의 전통 혼례음식 조리법을 기초로 한식 탐험가 유현수 셰프의 감각이 더해진 혼례음식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행사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참여자분들의 뜨거운 반응이 벌써 느껴지는 듯합니다. 이 특별한 혼례음식은 추첨을 통해 무료로 제공한다고 하니 아래 링크를 통해 많은 신청바랍니다. (신청기간 : 2017.10.7.까지)

전통혼례 상차림 재현 행사로 떠나본 과거 여행 어떠셨나요? 전통혼례 그리고 상차림에 관해서 조금 더 친숙해지셨기를 바래봅니다. 앞으로 우리의 전통혼례 상차림은 또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할까요? 옛 조상님들의 지혜와 큰 뜻이 담겨있는 전통 혼례 상차림인 만큼 그 가치를 알고 알리는 분들이 많아지길 바래봅니다.

혹시 이보다 더 많은 전통혼례 상차림 자료가 필요하다면 한식 아카이브 사이트를 방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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