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읽기 좋은 날

한식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하는 온라인 매거진

2017
91

Vol 2. 한식의 맛, 장문화로 지켜내다

우리나라 최초로 선보인 전주비빔밥

유향선 (팔도 맛 기행 기자단 -건강한 食 서포터즈)

2023/11/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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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아카이브 속 기록

...6.25 전쟁 이후 배고픈 시절, 비빔밥은 잔치나 제사를 지내고 나서 남은 음식을 이것저것 넣어서 비벼 여러사람이 함께 나눠 먹기에 좋은 음식이었다. 당시 이화학당에서 신식 교육을 받은 故 이분례 씨는 1952년 비빔밥의 재료를 고급화해 비빔밥을 전문으로 하는 한식집을 열었는데, 그게 바로 대한민국 최초로 전주비빔밥을 판매한 한국집이다. 단지 배고픔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밥 한 그릇을 먹어도 귀한 재료를 정성을 다해 만들어 맛있게 먹고자 했던 것이 당시 이분례 씨의 뜻이었다...

한식진흥원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한식당」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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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전주비빔밥 한국집을 소개합니다.

전주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들리는 한옥마을을 걷다보면 전주의 맛이 궁금해진다. 전통과 문화의 거리 중심 곳곳에 다양한 먹거리가 즐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가지 음식을 선택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어쨌든 오늘은 너로 정했다. 3대째 명성을 이어가며 2011년 미슐랭가이드 한국편에 유일하게 소개된 한국집의 전주비빔밥, 상호도 한국스럽고 맛도 한국스러운 한식의 모습을 만나보기로 하자.

한옥을 개조한 식당으로 마당에는 꽃과 나무가 잘 가꾸어져 있는 ‘한국집’ 1952년부터 대한민국 최초로 전주비빔밥을 판매한 식당이다. 60여 년간 소중히 간직 되어오고 있는 장, 그리고 수년간 저장해오며 간수를 뺀 곰소천일염으로 맛을 낸 고추장으로 만들어낸 전주의 비빔밥! 3대째 이어져 오고 있는 그 맛은 어떤 맛일까?

 

 

늦은 오후에 식당을 방문했지만, 60년 명성답게 대기표에 이름과 인원수를 적고 잠시 대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식당 입구에는 ‘한국집’의 역사와 함께 전주비빔밥을 지키는 것이 전주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전주비빔밥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한 2대 주순옥 여사의 이야기를 마주 할 수 있었다.

출처: 한식재단 「오래된 한식당」

 

전주비빔밥은 조선 3대 음식 중 으뜸으로 손꼽히는 대한민국 대표음식으로, 전주의 대표 음식이자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음식 베스트 1위이다. 계절마다 다른 신선한 야채를 넣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오색 오미의 영양식품이자 건강식품이다.

<신선한 소고기 육회와 나물류를 함께 먹는 육회비빔밥>

비빔밥에 들어가는 소고기는 국내산 한우만을 사용하고, 계란노른자의 비릿한 맛과 비빔밥재료 본연의 맛이 섞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생계란 노른자를 창업 이래 비빔밥에 넣지 않고 있다.

<익힌 소고기 고명과 나물류로 맛을낸 전주비빔밥>

콩나물, 고사리, 호박, 무생채, 표고버섯 등 야채와 120년 전통의 수제녹두묵으로 만든 황포묵, 익힌 소고기에 은행과 통깨를 올린 비빔밥! 거기에 빠질 수 없는 한국집의 화룡정점, 60년 비법의 고추장까지 올리면~ 전주비빔밥 완성!

숟가락으로 싹싹 비벼 밥‧나물‧고추장 양념이 잘 배야 반짝반짝 윤기가 나고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놋그릇 안에서 싹싹 비비고 비벼진 비빔밥의 맛은 과연?

담백하고 고소한 풍미에 달콤함과 함께 빠르게 숟가락을 부른다. 전주의 맛을 대표하는 콩나물, 황포묵, 호박나물과 함께 어우러진 비빔밥은 발그래한 고추장 색도 한입을 더 부른다.

비빔밥을 먹으며 ‘니들이 게 맛을 알아?’ 광고가 생각났다. 다시 말해서 ‘장맛을 아냐고?’ 묻고 싶어진다. 비빔밥에 들어가는 고추장은 100% 국내산 재료로 한국집의 2대인 주순옥 여사가 직접 담근다고 한다. 고추장의 깊은 맛과 함께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기 위해 직접 고추장을 담그고 된장을 담그고 간장을 담그는 그 수고스러움을 어떻게 마다하지 않았을까?

출처: 한식재단 「오래된 한식당」

손맛을 알게 되면 주인장의 마음을 알게 된다. 한식은 대체적으로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고 조리법이 복잡하다. 하지만 우리네 장은 저장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영양과 건강을 생각한 우수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식의 맛을 고집스럽게 지켜내기 위해 보물 같은 장을 지켜낸 항아리들과 함께 그저 묵묵히 한길을 걸어온 한국집, 그리고 전주비빔밥

전통적 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내 가족이 먹는 ‘집밥’처럼 안전하고 건강한 음식의 기본은 우리네 장맛에서 탄생된다고 생각한다. 갓 지은 밥에 고추장 한 숟가락 넣어 비벼도 한 공기 뚝딱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먹거리가 가지는 소중함이 아닐까?

유향선 (팔도 맛 기행 기자단-건강한食서포터즈)

활동경력 :

농촌진흥청 sns 블로그기자단, 대한민국정책기자단, 농림축산식품부 기자단, 제19회 김제지평선축제 sns 서포터즈

 

이 글은 필자의 의견으로, <한식진흥원> 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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