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깊은 전국 한식당을 직접 찾아가 먹어 본 기자단들의 솔직한 후기

한식 아카이브 속 기록

한식진흥원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한식당」 中

평안남도 강서 고을 출신의 김영근 대표가 개업해 상호가 강서면옥이라는 중구 서소문동에 위치한 평양냉면 맛집 강서면옥 본점에서 육향 가득한 국물이 일품인 시원한 평양냉면으로 폭염 더위를 식히고 왔습니다.

강서면옥은1948년에 개업을 하셨다니 역사가 벌써 70년이 다 되어가네요.

이렇게 대를 이어가는 역사성 있는 한식당들은 맥이 끊이지 않고 100년, 200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매장 입구에는 계산대와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손님이 뜸한 오후 5시쯤 도착해서 1층도 한가한 편이더라고요.

1층 바깥쪽은 간단한 식사 메뉴를 즐기는 공간이고, 안쪽에는 고기를 구워서 먹을 수 있는 환풍시설이 갖춰진 좌석들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답니다.

강서면옥 본점은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숯불구이나 이북식 식사 메뉴들도 종류가 다양해서 주변에 직장인들이 많이들 찾으실 것 같네요.

강서면옥에서는 물냉면인 평양식 냉면은 메밀이 들어간 면발로, 비빔냉면인 함흥식 냉면 면발은 전분을 사용해서 직접 뽑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강서면옥 본점은 ‘이북 진미 명가’라는 타이틀이니 만큼 저는 물냉면인 평양식 냉면을 먹어 보았답니다.

일단 맑은 국물은 육향이 가득하면서도 깔끔한 맛인데, 요게 은근 매력적이라 한번 입에 대면 국물을 즐기지 않는 저도 자꾸만 마시게 되더라고요.

식초나 겨자를 전혀 섞지 않고 먹어야 평범한 평양 냉면들과는 다른 차별된 강서면옥만의 육수 맛을 느끼실 수 있답니다.

메뉴판에는 수십 근의 국내산 한우를 우려서 만든 육수라고 표시해 놓으셨던데, 동치미 국물도 섞어서 만드시는지 시원하고 깊은 맛이 나는 육수랍니다.

청와대에 20여 년간 냉면을 납품해서 ‘청와대 냉면’으로도 유명한 곳이라는데, 국물 비법은 청와대에도 공개하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더라고요.

제가 워낙 너무 쫄깃한 면발 보다는 이렇게 부드러운 식감의 평향식 냉면을 더 좋아라하는데,

강서면옥은 메밀로 직접 면발을 뽑으셔서 그런지 구수한 맛도 있어서 너무 좋네요.

평양냉면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가봐야할 전통이 있는 냉면 맛집이네요.

왕만두는 한 개씩도 주문이 가능해서 너무 좋았답니다.

직접 빚으시는 듯 비주얼이 독특하고 크기가 어찌나 크던지, 한 개씩 판매하시는 이유가 있었더라고요.

제 손이 좀 큰 편이데도 왕만두 두 개가 제 손바닥 보다 훨씬 크더라고요.

강서면옥의 왕만두는 국내산 돈육과 국내산 한우를 섞어서 사용하신다는데, 고기 맛보다는 야채와 두부 맛이 더 많이 느껴지고, 아주 담백한 맛이라 심심하다 싶으면 냉면 육수를 자꾸만 떠먹게 되더라고요.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는 물냉면 육수에 들어가는 동치미에서 건지신 것 같은데, 상온에서 보관을 하시는지 차가운 냉면 육수와는 달리 시원한 맛이 덜하고 무도 아삭한 맛이 부족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다음엔 식사 메뉴인 전통 이북식 왕만두국이나 콩비지, 빈대떡 등도 먹어보고 싶네요.

강서면옥 본점은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에 위치해 있는데 매장 앞은 현재 공사 중인 건물이 있어서 혼잡하고 주차 공간도 협소하지만,  매장 근처에 서소문 삼성생명 뒤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차를 가지고 가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현재는 창업주의 손주가 강남에 분점을 운영하신다니 강남에 사시는 분들은 가까운 강서면옥 압구정점에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강서면옥 본점]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11길 35번지tel. 02-752-1945

명절연휴 휴무(11:30~22:00 영업)

평양냉면 13,000원 / 왕만두 1개 3,500원

정진아 (팔도 맛 기행 기자단-건강한 食 서포터즈)

활동경력 :

2013 cafe show 공식홍보대사 CAFERIAN 6기, 2013 남양주 슬로푸드 국제대회 서포터즈, 여성중앙 와이프로거 5기, 리빙센스 스타일러, 농림축산식품부 찾아가는 양조장 SNS기자, 세일즈카페 원두커피 서포터즈 5기, 한화생명 문화체험단 사랑모아 컬쳐클럽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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