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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

Vol 27. 죽순 - 전라도

한식 아카이브

눈물을 흘린 곳에 돋아난 죽순, 맹종설순 孟宗雪筍

2020/05/26 18: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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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땅을 뚫고 나오는 죽순은 맹종죽 孟宗竹이다. 1926년 거제 하청면의 한 주민이 일본에 산업시찰을 다녀오면서 들여온 대나무 3주를 성동마을 자신의 집 앞에 심은 것이 우리나라 맹종죽의 시작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일본을 통해서 들어왔지만, 사실 맹종죽의 고향은 중국이다. 중국과 대만에서 주로 자라며 모죽 毛竹으로 불리는 이 대나무에 ‘맹종’이라는 사람의 이름이 붙게 된 배경에는 오래 시간 전해져 내려온 한 이야기가 있다.

중국 오나라 시대,
좌태어사 벼슬을 하고 있던 맹종은 효성이 지극한 사람이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맹종은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있던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폈지만 차도가 없었다. 그러던 중 하얗게 눈이 내린 날, 죽순이 먹고 싶다는 어머니의 한 마디에 맹종은 대나무밭으로 나가 죽순을 찾아 헤맸다. 하지만 따뜻한 봄에 자라는 죽순이 추운 겨울에 있을 리 없었다. 대나무 순을 구하지 못한 맹종은 비통한 마음으로 통곡했는데, 이 눈물에 하늘이 감동했는지 눈물이 떨어져 눈이 녹은 곳 대나무 죽순이 돋아났다. 하늘이 내린 이 죽순을 끓여 먹은 어머니는 병환이 깔끔하게 나았고, 이후 이 대나무를 '맹종죽'으로 부르게 되었다.

 

이렇게 맹종죽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지극한 효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맹종이 눈물을 흘린 그곳에 눈이 녹아 죽순이 돋아났다는 뜻을 가진 “맹종설순”도 이 효행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참고 자료]

거제 맹종죽 대나무 축제 홈페이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글 /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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