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읽기 좋은 날
겨울 바다를 가득 담은 제철 해산물 요리
독자의 레시피
찬 바람이 불수록 겨울 바다의 맛은 깊어진다. 추위를 견디려 하는 바닷속 생물들이 지방질을 축적하면서 살이 단단해지고, 그로 인해 맛과 식감이 배가 되기 때문이다. 추위가 정점을 찍는 1월, 방어와 굴 역시 통통하게 살이 오르고 과메기의 식감도 한층 쫀득해진다. 이번 호에서는 추운 겨울 더 맛있어지는 제철 해산물 요리를 소개한다. 지금이 가장 맛있는 겨울 바다의 진미들을 지금 바로 만나보자.
독자 인스타그램 @julie_at99, @zzini_kkini, 블로거 순둥작가
방어를 이색적으로 즐기는 방법
방어 세비체
세비체는 해산물을 얇게 잘라 레몬즙에 재운 후 차갑게 먹는 페루식 요리로, 우리나라의 겨울별미 방어회는 세비체의 좋은 재료가 된다. 방어 세비체는 기름진 제철 방어의 고소함과 레몬의 산미가 어우러져 색다른 감칠맛을 자랑하고, 절이는 과정에서 한층 쫄깃하고 탄탄한 식감이 더해진다. 올 겨울에는 방어 세비체로 제철 방어를 더 이색적으로 즐겨보자.
재료
방어 150g, 라임 주스, 라임 ½개, 오렌지 ½개, 바질 한 꼬집, 올리브오일 2T, 귤 ½개
만드는 법
① 방어를 도톰하게 한 입 크기로 자른다.
② 라임과 오렌지 껍질을 강판에 갈아 제스트를 만들어준다.
③ 자른 방어와 제스트, 바질, 올리브오일을 모두 섞어 버무려준다.
④ 귤을 먹기 좋게 썰어 장식하고 마무리해준다.
제철 맞은 굴과 무의 만남
무굴밥
필수 아미노산과 칼슘 등 영양소가 풍부해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 이번 겨울에는 두툼한 냄비에 제철 굴과 무를 가득 넣어 무굴밥을 만들어보자. 맛깔스러운 굴과 고슬고슬한 밥, 여기에 또 겨울이 제철인 달큰한 무가 어우러져 따뜻하고 든든한 겨울철 한 끼 식사를 완성해줄 것이다.
재료
굴 250g, 무 150g, 쌀 2컵, 채썬파 5T, 참기름 2T, 소금 1T
[양념장] 진간장 4T, 다진 마늘 1/3T, 대파 1T, 고춧가루 2/3T, 통깨 1T
만드는 법
① 쌀을 깨끗이 씻어 30분간 불려주고, 무와 파를 채 썰어 준비 한다.
② 굴에 굵은 소금 1T를 넣고 뒤적이며 깨끗이 헹궈준다.
③ 냄비에 불린 쌀, 무, 참기름, 물을 넣고 끓여준다.
④ 밥 물이 끓어오르면 불을 낮추고 굴을 위에 얹는다.
⑤ 별도로 준비한 재료들로 양념장을 만들어준다.
⑥ 불을 끄고 5분 정도 뜸 들여 굴밥을 마무리해준다.
입문용 과메기 요리로 제격
과메기 무침
과메기는 청어나 꽁치를 바닷바람에 말린 음식으로, 초장에 찍어 쌈으로 즐기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하지만 아직 과메기의 맛에 익숙하지 않은 입문자라면 과메기를 갖은 야채, 양념과 함께 빨갛게 무쳐보자. 매콤하고 달콤한 진한 양념이 비린내는 잡고 과메기의 고소한 맛과 잘 어우러져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요리가 된다.
재료
과메기 5마리, 쌈배추 4장, 양파 ¼개, 청양고추 1개, 마늘 5개, 소면
[무침 양념] 고추장 2T, 고춧가루 1T, 설탕 3T, 식초 2T, 매실액 1T, 참기름 1T, 간장 1T, 통깨 1T
① 양념 재료를 모두 넣어 무침 양념을 만들어준다.
② 소면을 삶은 뒤, 국수를 말아 놓는다.
③ 과메기와 갖은 야채를 먹기 좋게 썰어 준다.
④ 만들어 놓은 양념장을 부어 섞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