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하는 온라인 매거진
오랜 내공이 담긴 겨울 제철 해산물 맛집
요즘 뜨는 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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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외투와 목도리 없이는 외출이 어려운 날씨가 이어지는 1월. 그러나 이 추운 날씨에도 발길을 이끄는 곳이 있다. 다채로운 제철 겨울 해산물을 선보이는 바닷가 지역의 맛집들이 그 주인공. 바다와 가까운 곳에서 만나는 싱싱한 제철 해산물 요리는 별미를 넘어 진미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다. 특히 긴 세월 동안 자리를 지킨 내공 있는 맛집들은 더욱 특별한 맛을 선사한다.
추워질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겨울 제철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바다의 도시로 새해 식도락 여행을 떠나보자.

제주 모슬포 ‘부두식당’
제주도 남서부 지역의 최남단, 모슬포항은 예부터 방어의 본고장으로 손꼽히던 곳이다. 봄 산란기를 앞두고 잔뜩 살을 찌운 방어들이 이곳에 모여들기 때문. 이 지역의 방어들은 마라도와 가파도의 거친 물살을 견뎌내야 하기 때문에 육질은 더욱 쫄깃해지고, 맛은 더 담백해진다.

'부두식당'은 모슬포 지역에서 처음으로 대방어회를 시작한 곳으로, 모슬포 방어의 정수를 보여준다. 방어는 부위별로 맛과 식감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하며 먹는 재미가 있는데, 커다란 접시 위를 수놓는 배꼽살과 뱃살은 물론 특수부위인 사잇살까지 눈으로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를 정도. 부두식당은 매일 직접 잡아 오는 방어를 횟감으로 사용하는데, 단단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이 그 신선함을 증명해준다.

부두식당만의 특제 쌈장 소스는 씹을수록 진해지는 대방어의 깊은 풍미를 한층 더 끌어 올려주며, 곁들여 나오는 참조기 조림도 일품 요리 중 하나다. 식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매운탕까지 즐기고 나면 그야말로 모슬포 바다를 제대로 맛봤다고 말할 수 있다.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항구로 62
영업시간 | 매주 금요일~수요일 10:00–21:30 / 목요일 17:00–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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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구식당’
청어나 꽁치를 얼렸다 녹였다 반복하며 바닷바람에 건조시킨 겨울철 별미, 과메기는 차가운 겨울 바람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과메기의 성지로 불리는 포항 구룡포에서는 매 겨울마다 장대에 널린 꽁치들이 장관을 이룬다. 그리고 이 역사의 시작에는 40년 전통의 노포 ‘해구식당’이 있다.

포항에서 제일 처음 과메기를 팔기 시작했다는 해구식당의 메뉴는 명료하다. 청어 과메기와 꽁치 과메기, 단촐한 2개의 메뉴는 ‘과메기 원조’로서의 자신감을 보여준다. 살이 두툼하고 부드러운 청어 과메기와 살이 얇고 식감이 쫄깃한 꽁치 과메기 중 각자 취향에 맞는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과메기와 함께 나오는 초장은 해구식당의 또다른 무기다. 경북 청송 얼음골의 약수로 만들었다는 특제 초장은 미역과 김, 배추 등의 쌈 재료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과메기의 고소함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해구식당은 포장부터 전국 택배 주문까지 가능하니 집에서 간편하게 주문해 현지의 과메기 맛을 즐겨보자.

주소 | 경북 포항시 북구 중앙상가2길 18
영업시간 | 매일 09:00–23:00 / 비정기적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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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대풍관’
겨울이 되고 날이 추워졌다는 건 맛있는 굴을 먹으러 갈 때가 됐다는 뜻이다. 그리고 맛과 향이 살아 있는 제철 굴을 즐기고 싶을 땐 우리나라 남해 바다만 한 곳이 없다. 그 중에서도 통영은 국내 최고 수준의 청정 수질을 자랑해 굴의 보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약 27년간 2대에 걸쳐 가게를 이어오며 굴 코스요리로 정평이 난 통영의 ‘대풍관’은 수협에서 검증 받은 굴만을 사용해 신선하고 알찬 굴 요리를 선보인다. 바다의 향이 그대로 담겨있는 생굴회부터 새콤한 굴무침, 바삭바삭한 굴전과 굴튀김, 영양이 가득한 굴밥까지. 상을 가득 채우는 대풍관의 굴의 향연은 눈, 코, 입을 모두 사로잡는다.

코스의 시작을 여는 생굴회는 입에 넣자마자 드넓은 통영의 바다를 전해준다. 노릇노릇 잘 익은 굴전에서는 신선한 굴의 탱글탱글함이 죽지 않고 느껴지고, 새콤한 굴무침은 식사 중간중간 입맛을 돋운다. 담백한 굴밥으로 식사를 모두 끝내고 나면 무한한 굴의 매력에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주소 | 경남 통영시 해송정2길 29
영업시간 | 매일 09:30-21:00 / 라스트오더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