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진 입맛도 다시 돌아오게 하는 봄채소 두릅!

"봄 두릅은 금, 가을 두릅은 은"이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봄 두릅의 독특한 향과 맛은 먹어보지 않고는 논할 수 없다. 두릅은 4~5월에 돋아나는 새순을 땅을 파서 잘라낸 땅두릅과 나무에 달리는 새순인 나무두릅이 있다.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무치거나 찍어 먹는 것이 가장 흔한 방법. 데친 두릅을 쇠고기와 함께 꿰어 적을 만들거나 김치, 튀김, 샐러드로도 만들어 먹는다.

두릅은 당뇨병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두릅에 포함된 사포닌이 혈당강하와 혈중지질 저하 효과를 불러온다. 혈액순환도 도와줘 피로 회복에도 탁월하다. 이런 효과 때문일까. 예부터 두릅 껍질은 당뇨병과 신장병을 다스리는 약재로 쓰였고 잎과 뿌리, 과실은 건위제(健胃劑)로 이용되었다. 단, 냉한 특성이 있어 많이 먹으면 설사나 배탈이 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두릅의 서식지는 러시아, 한국, 중국, 일본뿐이다. 이 중에서 한국과 일본에서만 먹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봄 식재료라고 할 만하다.

두릅초회의 외국어 표기법

두릅초회는 두릅을 데쳐서 초고추장과 곁들여 내는 채소 숙회이다. ‘산채의 제왕’답게 영양이 좋은 봄 두릅은 피로 회복과 춘곤증에 특히 좋다.
영문으로는 'dureupchohoe', 일문으로는 'タラの芽酢の物', 중문으로는 '白灼刺嫩芽(간체)', '白灼刺嫩芽(번체)'로 표기한다.

두릅장아찌의 외국어 표기법

두릅장아찌는 이른 봄에 나는 두릅나무의 새순을 끓는 물에 데쳐 달인 간장에 담거나 고추장에 박아두었다가 먹는 장아찌로 숙성되면 갖은양념에 무쳐 먹는다.

영문으로는 'dureupjangajji' 또는 'Pickled Fastia Shoot', 일문으로는 'タラの芽の漬物', 중문으로는 '刺嫩芽酱菜(간체)', '刺嫩芽醬菜(번체)'로 표기한다.

글 진은경 에디터  사진 김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