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Hansik)

한식은 아름답고, 맛있으며,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어려울 만큼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여러가지 식품영양학적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식 스토리

한식 스토리

경단

등록일 : 201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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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

찹쌀가루를 끓는 물로 익반죽하여 밤톨만큼씩 둥글게 빚어, 끓는 물에 삶아 여러가지 고물을 묻혀 만든 떡을 통칭 경단이라 한다. 『임원십육지』 정조지(鼎俎志)에는 콩고물로 묻히는 것, 꿀과 생강즙에 묻힌 다음 계피가루를 묻히는 것, 팥고물에 묻히는 것 등 다양한 종류가 보이고 있다.

『동국세시기』에는 쑥을 찧어 찹쌀가루를 섞어 떡을 만들고 볶은 콩가루를 꿀에 섞어 바른 애단자(艾團子)와 찹쌀가루로 동그란 떡을 만들어 삶은 콩을 꿀에 섞어 바른 밀단고(蜜團餻) 등 경단류가 초겨울의 시식으로 나와 있다.

경단을 만드는 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소금간을 하여서 빻은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끓는 물에 삶아낸 다음 고물을 묻히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삶아 건진 경단감을 양푼에 담고 방망이로 저어 차지게 만든 다음, 꿀을 묻힌 손으로 조금씩 떼어 밤소·팥소 등을 조금씩 넣고 다시 둥글게 빚어 고물을 묻히는 방법이다.

고물로는 콩가루·계피가루·깨·잣·팥·석이채·대추채·밤채 등이 쓰인다. 경단은 평소에도 만들어 먹지만 특히 경사스러운 날에 여러가지 고물을 묻혀 만든다. 아기의 백일이나 돌날에는 붉은색이 악귀를 쫓는다고 하여 찰수숫가루로 경단을 만들어 붉은 팥고물을 묻힌 수수경단을 만들어 먹는다.

또한, 향토음식 중에는 개성경단이 유명하다. 개성경단은 거피한 팥을 삶아 만든 앙금을 햇볕에 말려 시루에 찌고 다시 볕에 말리는 일을 세번 거듭하여 곱게 체에 쳐서 만든 경아가루를 묻혀 꿀물에 집청하여 만든 것으로 맛이 있고 쉬 굳지 않는 장점이 있다. 먹을 때는 숟가락으로 떠서 먹는다.

o 개성경단 -경아가루 고물을 묻혀 만든 경단. 개성지방 향토음식의 하나이다. 고물로 묻히는 경아가루에 특색이 있다. 경아가루는 붉은 팥을 삶아 앙금을 내어 햇볕에 말린 것이다. 말릴 때 앙금을 참기름에 고루 비벼서 말리는데 이것을 서너번 되풀이한다.

찹쌀가루로 경단을 만들어 끓는 물에 삶아내어 경아가루 고물을 묻힌 다음 꿀이나 조청에 담가서 먹는다. 특이한 맛이 나는 음식으로, 다른 경단과 달리 숟가락으로 떠서 먹는다.

경단은 고물의 종류에 따라 콩가루경단, 감자경단, 계피경단, 깨경단, 실백경단, 밥경단, 쑥경단, 삼색채경단 등으로 불린다. 차수수가루로 빚어 삶아 붉은 팥고물을 묻힌 차수수경단응 속칭 수수팥떡이라는 것인데 아기의 백일이나 돌날에 만들어 여러 이웃에게 나누어주던 떡이다. 백일로부터 시작하여 10살 이전의 생일날에는 반드시 해주는 찰수수 경단 풍습은 삼신사상에서 유래한다. 삼신할머니는 아기를 점지하고 10살까지 아기를 보호해 준다고 하는데 이 풍습으로 보아 우리의 오랜 역사 속에서는 열 살까지를 어린아이로 보았던 듯하다. 삼색채경단은 경단에 꿀을 바른 다음 석이채 대추채 밤채를 섞어서 묻힌 떡이다.

경단은 동글동글 아기처럼 귀엽고 앙증맞은 모양에 여러 가지 고물을 묻혀 색색가지의 모양을 내어 상차림의 모양도 예쁘기도 하거니와 겉의 고물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굳지 않아 부드럽다. 백일이나 돌상 차림, 어린아이의 생일상 차림에 올리는 찰수수경단에는 팥고물을 입히는 것이 특징인데 팥의 붉은 색은 악귀를 물리친다는 의미가 있다. 이는 동짓날 쑤어 먹는 팥죽이 사악한 기운을 쫓아내는 축귀(逐鬼) 기능이 있다고 본 것과 마찬가지이다. 같은 이유에서 동짓날 집 벽과 기둥 등지에다가 팥죽을 바르기도 했는데 이는 서양에서 악마를 물리치기 위해 집에 양의 피를 바른 것과 동일한 맥락이다. 동물의 피를 벌겋게 바르는 것보다 팥죽을 쑤어 먹으며 팥의 색에 주술적 의미를 부여한 것은 농경사회의 풍습을 반영한 것으로 더 평화적인 성격을 띈다. 또한 일반적으로 한국인이 자주 먹는 대표적인 찹쌀을 재료로 한 인절미가 네모난 모양에 콩가루를 묻힌 것에 비해 아기들의 생일상에 올리는 경단은 모양도 동글게 빚어 여러 가지 고물로 색을 맞추어 굴린 것은 참으로 예쁘고 귀여운 풍습이 아닐 수 없다.